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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액셀과 사례 데이터 이번 주에 기준 엔터티를 설계할 때의 일입니다. 보통은 머리 속에서 데이터 생성하면서 엔터티를 설계합니다.설계한 후에 맞는지 머리 속에서 다시 데이터 생성해 보고요.이상하면 엔터티 다시 설계하고, 또 데이터 생성해 봅니다.이걸 저는 수읽기라고 합니다. 바둑을 아시면 금방 이해하실 거에요.내가 여기에 두면 상대는 어디다 둘 거고, 그럼 나는 또 어디에 두고, 상대는 어디에 둘거다를 머리 속에서 둬보는 것이죠.내가 둘 수 밖에 없는 곳, 또는 가장 유리한 곳을 찾은 후에 상대의 입장에서도 그 곳을 찾는 게 수읽기입니다.프로기사는 50수 정도 수읽기를 한다고 해요.보통 1분 내에 한 수를 둬야 하니까 엄청난 속도입니다. 여담이지만 알파고는 이 수읽기를 50수 정도 한 게 아니고 바둑 끝까지 한 것입니다.쉽게 .. 더보기
모델링과 바둑 이야기 저는 바둑을 무척 좋아합니다. 대학 때 동호회가 기우회(棋友會)였어요. 동호회 얘기할 때마다 반복하는 해명인데, 비가 오라고 비는 곳이 아닙니다. 학교에 그런 동호회가 있을 리 없죠. 바둑 동호회입니다. 잠깐 옆으로 새면, 기우(祈雨)를 하면 반드시 비가 오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빈다고 합니다. 간단하죠. 제가 기우회에서 4급 정도를 두었는데요. 방황을 하던 때라서 바둑보다는 농구를 더 많이 한 탓에 바둑 실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약간 후회가 됩니다. 선배들처럼 1~2급까지 갔으면 좋았을텐데요. 참고로 아마추어는 단(段)이 없고 최고가 1급(級)입니다. 천차만별이지만 아마추어 1급을 아마추어 단으로 치면 3~6단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이 글은 모델링에 대한 글이지만 잠깐 바.. 더보기
컴퓨터가 모델링을 할 수 있을까? 매뉴얼을 쓰던 중 갑자기 알파고가 떠올랐어요. 모델링 노트 책에 아래 문구가 있습니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에게 바둑을 이길 수 없듯이 풀이 과정을 판단하면서 앎의 정도를 기계적으로 채점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다들 아시듯이 컴퓨터가 인간에게 바둑을 이길 수 없다는 저의 확신은 틀렸습니다. ㅎ책에서도, 강의에서도 확고하게 언급한 내용인데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첫 판을 졌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왕년에 좀 뒀던 바둑인(?)으로서 상심이 컸고, 기계가 어떻게 수읽기를 해서 더 나은 수를 판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많은 기사들을 읽고 약간의 해답을 얻었어요.이세돌이 왜 질 수밖에 없는지를요. 알파고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계산을 한 것이라는 게 제가 발견한 위안거리입니다.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