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삼성과 한화의 벤치클리어링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삼성 팬이므로 한화 팬은 이 글을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ㅎ
블로그에 올릴 소재는 아닌데, 퇴장과 징계와 원칙 사이가 수수께끼 같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생략하겠습니다.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문은 윤성환의 퇴장과 징계입니다.
먼저 윤성환이 왜 퇴장당했나?
빈볼은 던졌지만 주먹질이나 발길질 등은 없었던 거 같고요.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퇴장당한 거라면 흥분해서 방망이를 던진 로사리오도 같이 퇴장당해야 하고요(참고로 이번 벤치클리어링 관련자 중 로사리오가 가장 이해가 갑니다).
상대 선발 투수가 퇴장당했으니 형평성 차원에서 같이 퇴장당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퇴장은 현장에서 단시간에 결정하는 것이니 잘못 내려질 수 있습니다.
분위기나 심판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그럼 징계는 왜 당한 것인가?
이 부분은 아무리 끼워맞춰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맞기만 했고 때리진 않았는데, 윤성환에게 주먹을 휘두른 비야누에바와 똑같은 6게임 출장정지를 당했어요.
삼성 선수를 때린 김태균은 징계가 없고…
며칠 동안 분석해서 내린 결정이면 뭔가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징계를 내린 것인가… 벤치클리어링 일으킨 장본인은 자주 있는데 그 이유로 징계를 당한 경우는 없고…
고의 사구를 던져서 출장정지를 당한 경우도 없고…
몇 년 전 고의 사구 후 주먹을 주고받은 SK 김강민과 LG 류제국도 출장정지는 없었는데…
원칙이 뭔가?
역시 상대 선발투수와 징계 수위를 맞췄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기준이나 원칙이 아닌 형평성과 정황 등으로요.
경기 중이면 심판의 재량에 맡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조사해서 징계를 주는 건 철저하게 원칙에 의해야 될텐데요.
원칙은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입니다.
원칙이 없다면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무원칙은 결국 약자를 불리하게 만들죠.
부조리와 불공정 등에 대항할 수 없게 만듭니다.
원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명확한 원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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