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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tory/일상

무엇을 하며 죽음을 준비할 것인가?

저는 재정에 대한 설계를 크게 세 꼭지로 구분합니다. 의식주 설계, 자식 교육 설계, 그리고 노후 설계인데요. 이 중에 해결 가능하신 게 몇 가지인가요? 월급쟁이가 유산이 없다면 세 번째 설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몇 달 전에 은퇴 설계에 대한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사실 좋은 상품이 있는지, 어떤 특별한 포트폴리오가 있는지를 들으러 갔는데요. 내용은 약간 달랐습니다.

왜 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 젊어서는 생업이나 출세를 위해서 일하지만 노년에는 소명을 위해서 일한다는 내용이었죠. 소명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선 돈을 벌 목적으로 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은퇴 후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면, 소명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젊어서 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고요.

제 책 서문에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드렸는데요. 현재 30, 40대는 100세를 넘게 산다는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오래 일한다고 해도 70세면 퇴직할 것입니다. 그럼 30년이 남는데요. 시간으로 따지만 262,800 시간입니다. 2만 시간이 아니라 20만 시간입니다. 잠까지 줄어들테니 엄청난 시간입니다.

잠자는 시간 빼면 약
20 만 시간. 이 시간의 20%만 잡아도, 즉 하루에 3~4시간만 투자해도 네 가지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 70세가 되면 시작할 일을요. 건강하다면, 기초 생활만 된다면 뜻을 이룰 거 같다는 확신이 생기지 않나요?

그래서 뭘 잘하고
,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걸 알지 못하면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 없죠. 그저 허송세월할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거창하게 꿈이라고도 하고 소명이라고도 하지만
, 꿈이나 소명과 무관하게 자신이 뭘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노후를 위협하는
3대 위험 요소가 시간과 자원과 건강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위험 요소라는 게 의아했는데요.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이 위험 요소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 젊어서와 똑같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을 이루기 위해 일하는 것이 노후 설계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후에 월
300 정도가 필요할테니 연금은 어떻고 자산은 어떻고 하는 얘기보다 덜 현실적일 수는 있지만, 어떤 일을 하면서 살까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일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더 좋겠습니다.